스코틀랜드(2): 영국 비자검진센터 방문. 결핵 검사를 받다
사실 처음에는 스코틀랜드라고 해서 영국 옆에 있는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스코틀랜드는 크게 영국에 속해 있다.이 관계는 좀 특이해서 국가 개념으로는 영국으로, 문화나 지역적으로는 스코틀랜드로 간주한다.스코틀랜드인들은 자신들이 속한 여권상으로는 영국이면서도 본인을 영국인이 아닌 스코틀랜드인으로 본다면 (홍콩인들이 중국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지) 아직도 스코틀랜드는 독립을 꿈꾸고 있다니. 왜 영국이 united kingdom이라고 하는지 알겠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한 이유는 스코틀랜드로 가는데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영국 비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영국 비자 발급 절차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거..ㅋㅋㅋ
미국비자 발급은 서류가 복잡하다기보다는(물론 필수적인 것은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인터뷰에서 당락이 갈리는 긴장감이 있지만 www 영국의 비자 발급은 서류에서 당락이 갈린다고 한다.
그리고 특별한 것은 비자신청 서류에서 결핵검사를 해서 폐가 깨끗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는 사실;; 나는 요즘 시대에 결핵에 걸리는 사람이 누구인가 했는데 한국이 결핵환자 수가 OECD 국가 1위란 말인가. 아이하
그래서 영국 비자를 받으려면 강남세브란스병원이나 신촌세브란스병원(전국에 두 곳뿐이다) 비자검진센터를 방문해야 한다.검사 준비물은 여권과 여권사진 2장. 현금 5천원. 수납비는 101,950원(X-ray 한 번 찍는데 왜 이렇게 비싸지? 하지만 이는 비자를 받는 데 들어가는 돈의 시작일 뿐이었다.아~
검사 절차는 간단하다.
1. 사전에 비자검진센터 사이트에서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된다.2. 검진센터에서 예약 확인 후 방문자 조회 기록을 남긴다. (코로나를 위해!) 3. 접수번호대로 여권과 여권사진 2장, 서류를 작성하여 제출한다.사전에 인터넷으로 서류접수를 해오면 더욱 신속해진다.이때 검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의 주소를 적어 반드시 택배비 5천원을 현금으로 내야 한다.4. 옷을 벗고 방사선과에서 엑스레이를 찍는다.(30초정도?) 대기, 대기, 대기, 무한대기!!!(이때 영국 비자 검진의 경우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다. )
5. 의사 선생님과 면담 1분소요!!!
다 걸린 시간은 10분도 안됐는데 무한대기에 2시간이 넘게 걸렸어. ㅠㅠ 우엉
사정이 있어 남편과 다른 날로 했는데(그 사정은 내 여권이 올해 11월에 만료되는데 새로 발급도 받지 못했다. 진심으로 나는 갈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여권을 새로 발급받아야 했다.남편은 1시간 만에 끝났는데 나는 무한대기를 해야만 했다.이것도 그날그날 다른가 봐
탈의하고 나올 때는 사람이 없었는데. ㅠㅠ그 후 10분 만에 이곳 의자가 꽉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