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임신 28주차] 의료보험 없이 아기 낳을 예정

 결국 독일에서 의료보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독일은 30세 이상 학생의 경우 공보험 가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보험만 가입이 가능하다.그러나 사보험은 기한이 만료되면 언제든지 보험 가입을 거부할 수 있다.

나는 올해 4월에 임신해서 11월에 보험이 종료되었다. 11월에 보험이 완료되는 것을 알고 그것에 대해 민감했다면 보험료를 11월 이후로 보험연장후 한번에 청구했을텐데..별 생각 없이 보험료를 청구했는데 7월쯤 신랑이 보험이 올해 만기라고 연장해야 한다고 해서 혹시나 해서 연장 메일을 보내라고 했더니

보험사가 신랑의 보험은 연장해 주지만 내 보험은 연장해 주지 않는다며 거절했다.이후 학교 상담실에 연락해 3개월간 여러 보험사를 알아봤지만 임신이 보장되는 보험사를 찾지 못했고.임신보장을 제외하고 베이직 케어만 이뤄지는 사보험으로 옮겼다.

이번 11월 5일이 임신으로 보험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진료.... 실제로 보험비를 낸 것보다 이번 임신을 통해 돌려받은 돈이 더 많았기 때문에 잘 이용했던 것 같다.

한국에서 출산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도 많이 했는데...11월에 이사를 온데다 산부인과 선생님이 비행기는 태아에 안좋다고 완강해서...아직 산부인과 선생님의 사인을 받아야할 시기는 아니지만 결국 한국행을 포기했다.아기가 만일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와서 조산을 한다든가 하면 내가 죄책감에 시달릴까봐 제왕절개가 아닌이상 신랑이 출산하는 날에 맞춰서 한국으로 돌아올수도 있고...

첫아이 출산은 신랑과 함께하고 싶은 생각이라... 게다가 출산만 같이하고 아이는 혼자 키워왔는데 갑자기 커진 아기를 안고 독일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았다.한국에 계시면 부모님도 계셔서 도움받기가 더 쉬울텐데 힘들든 아니든... 신랑도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을 처음부터 어느 정도 함께하고 싶었다.그 후에 신랑이 논문 때문에 힘들어한다면 잠시 한국에 돌아와도... 출산부터 시작까지는 함께 하는 것이 신랑이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국 11월부터 출산까지의 비용은 보험으로 보장되지 않지만 독일에서 출산하기로 했다. 다행히 몸 상태를 가다듬을 때 부모님이 한국에서 와주셔서 초보 부모 둘이서 아이를 키우는 게 서툴러 오보바는 적어질 것 같다.

어쨌든 경제적으로 신랑이 지금 돈을 벌지 못하는 단순학생이었다면 나는 의사가 뭐라 해도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바로 한국에 들어왔을 것이다.

원래 계획에 있던 한국행마저 취소하고, 새신랑도 본인의 실수로 강제로 취소되었고..(..) 그러한 모든 과정에서 하느님이 독일에서 아이를 낳기를 바라는 것 같다..라고 하였다.

다만 순산이기를...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았으면 좋겠고... 제왕절개를 하게 되더라도 아기도 나도 건강했으면 좋겠다.

의료보험이 보장됐으면 당연한 소망이... 의료보험이 보장되지 않으니까 더 절실해지고 불안해질 수도...

뭐...아무런 대책도 없어 보이지만... 내가 살아온 길을 다 알고 주관하신 하나님이 지금 모든 상황도 주관하고 계신걸 믿으니까...

출산까지 파이팅!

나중에 출산하고 나서 출산비용이라도 정리해 보자.

임신부터 출산까지 모두 공보험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나와 같은 경우가 꽤 있을 텐데 독일의 출산비용 정보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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