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책 추천 '혼자가 사는 길 김영근'

 나는 어떻게 지냈지? 생각해 보는 밤, 인간관계 책 추천 혼자의 살길 글, 사진 비바라기 오전에 코로나 백신 화이자를 받았다. 열이 나면 이래라가슴이 답답하면 이래라 이럴 때는 타이레놀 등 여러 가지 걱정과 근심이 뒤따르느라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금까지 한꺼번에 봤던 영국 BBC 드라마 '셜록홈즈'도 다 봤고... 뭐하지? 여태까지 다녀온 여행사진이라도 정리해볼까? 아니 책을 읽으려고 서재로 들어가는데 책상에 눈에 띈 책이 올려져있었다. 요즘 거의 매일 책을 사는 딸이 가져오는 것 같다. 먼저 뒷모습을 보이며 걸어가는 책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집어들었다.

꺼내자마자 다 읽고 나니 한 사람의 일기를 들여다본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한 책이기도 했다. 블로거로서 사람들과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삶을 살게 돼 어색하지 않았지만 공개적으로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얘기하자 소통하던 친구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힘겨운 삶에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 김영근의 혼자 사는 길은 따끈따끈한 신작 에세이다. 이 책은 오늘 내가 정말 잘 만났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백신 화이자에 의해 밤에 읽게 된 이 책은 한 사람이 태어나 사람을 만나고 직장생활을 하며 멘토를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어느덧 작가의 삶을 통해 오늘의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

혼자가 살길 김영근 지음 북스임 출판사

저자 김영근 씨는 현재 한국은행 노동조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분이었다. '혼자가 사는 길'은 제목 그대로 그의 자전적 에세이로 쓰기를 좋아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는 일상을 보내면서 인연, 깨달음, 생각 등을 정리한 책이었다.

앞선 시대를 살아온 분들에게는 회상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공감이, 젊은 분들에게는 막연한 현실의 가이드가 되길 바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나는 공감했다. 응답하라 1994(나는 응답하라1988을 더 재미있게 봤는데)에서 그 당시의 베스트셀러 맬컴 글래드웰의 책으로, 통영에서 백석의 옳고 그름을 보고 느낀 나의 생각과 저자인 백석시인이며 김광석의 노래로 또 여러 일화와 여행 일상에서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에세이에 빠져들었다. 이 책은 그렇게 자꾸 나를 돌아보게 했다. "나는 어떤 생활을 했니?"

저자는 창문이 예쁜 카페로 내 앞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듯했다. 혹은 비 오는 날 어느 선술집(그래도 복고풍 낭만이 있으니까)에 앉아 한잔씩 하면서 내게 자기 얘기를 하는 듯한 친구 같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목차만 보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생각했던 일상을 저자의 담담하게 정리했다. 그 일상에 저자가 찍은 듯한 여행사진이 등장하는데 그 순간을 너무 남기고 싶었다는 공감을 얻었다. 여행을 하면서 블로그를 하는 나도 그러니까 어떤 글에는 왜 이 사진일까? 라고 생각했지만 자연스럽게 겸손한 사진, 부뚜막의 불같은 노을, 순무소의 뿔처럼 혼자 서 있는 은행나무, 별을 자르며 찍은 사진 등 사진에서 작가가 말하려는 것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나에게 인간관계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에게 에너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아주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이라고 인용해보겠다.

자신만의 매력을 가지고, 갖고싶은 사람이 되는것도 중요하지만, 성향에 맞는 사람과 잘 사귀는것도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은 어려워요. 비슷한 부류의 사람, 저와 친한 사람과 함께 깊은 우정을 쌓고 살아가면 최고죠. 이와 관련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의 애덤 그랜트(Adam Grant) 교수는 그의 저서 Give and Take에서 인간을 크게 기버(Giver), 마차(Matcher), 테이커(Taker) 세 가지로 구분해 설명했습니다. 기버는 주변에 잘 주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에요. 마차는 주고받은 것이 분명해요. 테이커는 베푸는 것보다 상대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강한 부류입니다.
위 분류의 인간 유형 중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은 대부분 기버이고, 실패한 많은 부류도 기버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버의 어떤 요인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가를 살펴보면 성공한 기버는 주위에 테이커나 마처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생각이 들면 거리를 두고 서서히 멀어지게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성공한 기버 주변에는 비슷한 성격의 기버만 남고, 서로 돕는 일이 있으면 자기 일처럼 아낌없이 베풀게 된다는 것이죠. 반면 실패한 기버는 테이커나 마처가 반복해서 이용해도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결국 자기 자신을 망친다는 거죠.

저자의 네잎클로버 사진 앞에서는 그동안 정리하지 못했던 자신의 사진을 꺼낼 수 있었다. 제가 찍은 네잎클로버를 꺼내서...내가 걸었던 길을 꺼내봐...



남의 말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즉, 자신을 찾아보게 되는 것이다. 에세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동안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추억담을 나누는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가을이면 부모님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라는 저자의 글은 끝난다. 가을을 끝으로 끝이 아닌 듯한 이야기가 된다. 뭐지? 이거 시리즈야?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및 사귄 연예인 주원, 나이키

전주병원서 대상포진 예방주사 을 받아오다

첫정 끼가 넘치네 미스터트롯 김수찬 주현미